습관성급체는 왜 생길까요?



얼마전 하얗게 질려 온몸에서 땀을 흘리고

숨을쉬기 힘들어하는 급환이 내원하셨는데요.

부부가 다급하게 오셔서 

남편분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해 접수도 제대로 못하고

침구실 베드에 먼저 몸을 뉘어 드렸습니다.

심한 오열, 두통, 온몸을 젖게 만드는 식은땀, 차가운 손발


언제부터 이런증상이 있으셨냐 부인께여쭤보니

어제부터 약간 체기가 있었는데 오늘 점심을 먹더니 이렇게 되었다는 겁니다.


말만들어도 딱 아시겠죠?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바로 그 증상.

급체입니다.


한두가지 더 여쭤보며 문진표를 작성하다 보니 이환자분은

이런경험이 자주있으셨다고 하는데

이번엔 어마어마하게 심한 경우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남편분은 습관성 급체 겠지요.


잘 치료하고 돌아가셨지만

아마도 환자본인도, 가족분도 정말 놀란 경험이셨을꺼예요.




저 역시  소화기가 좋지 않아서

조금만 불편하게 밥을 먹거나 

기분이 안좋을때 식사를 할때마다 체해서

오죽하면 20대초반시절 부모님께서

너는 꼭 연애를 하면 같이 밥을먹고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랑 결혼해라 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한의학에서는 소화기의

기가 막힌 증상들을 식체라고 부르는데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인 비장과 위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을때 생기는 질환으로 봅니다.


위장은 우리 소화기 중에서 음식물을 잘게잘게 부수고 으깨주는 역할을 하고

비장은 음식물에서 뽑아낸 영양분을 온 몸에 전달 및 공급 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들 입니다.





그렇다면 급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이미 체했다면 응급처치를 해야겠죠?

한방에서 4관이라고 부르는 곳을 뚫어주어야 하는데요.

이곳을 손가락으로 지압을 해주거나

한의원에 내원해 뜸을뜨거나 침을 맞는것이 좋습니다.


사관(4관) : 우리 몸의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4군데의 관문

( 손의 합곡/ 발의 태충)



또한,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마사지를 살살 해주면

막힌부분이 살살 내려가서 소화가 됩니다.


한의원에 내원할 상황이 못된다면

손끝을 따주는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말초신경이 자극되면 위장으로 혈액이 잘 공급되어

위운동이 다시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2. 자주 체하는 분이라면

몸을 따뜻하게 한상태에서 음식을 먹는것이 좋고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하는게 좋아요.




생각보다 무서운 습관성 급체.

미리미리예방하는게 좋겠죠?